올해의 새해 연휴는 아쉽게도 코로나 상황이 좋지 않아 어디 놀러 가기 어려운 상황으로 뭔가 집에서 할 수 있는 놀이를 생각해야 했습니다.
아이들과 집에서 뭘 할지 고민하던 중 발견한 최근 유행하고 있는 종이컵으로 눈사람 만들기!!
아이들에게 녹지 않는 올라프 같은 눈사람을 선물하기 위해 얼른 준비물을 준비하였습니다.
주말에 먹을것도 좀 살 겸 방문한 마트에서 종이컵 100개에 1000원 하기에 남아있는 4줄을 모두 싹스리해서 집으로 돌아왔고 아이들과 바로 종이컵 눈사람 만들기를 하면 종이컵이 아까워 종이컵으로 할 수 있는 여러 놀이를 함께 진행했습니다.
* 상세내역 : 홈플러스 종이컵(50개 1000원 * 4개) + 다이소 종이컵(50개 500원 *4개)
종이컵 쌓기 놀이는 종이컵으로 눈사람 만들기를 하면 대부분의 종이컵들이 스테이플러를 찍어서 만들기에 재사용이 어려운 부분을 감안해 우선적으로 시간을 보내기 위해 진행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이 어린데 종이컵을 잘 쌓을 수 있을까?'라는 걱정을 하며 시작했는데 생각보다 잘하는 모습에 아이들을 너무 어리게만 보고 과잉보호했던 건 아닌지라는 생각마저 들었습니다.
첫째와 둘째 모두 제법 진지한 표정으로 생애 첨 보는 엄청난 집중력을 발휘하며 종이컵을 쌓았습니다.
처음 미션이 생각보다 쉬웠는지 더 큰 종이컵 성을 쌓기를 원해 도전을 시작했고 아빠는 옆에서 종이컵이 부족하지 않게 돕기만 할 뿐 쌓기에는 도움을 주지 않고 지켜보았습니다.
첫째와 둘째 모두 잘 쌓아나갔는데 종이컵이 매우 저렴한 종이컵이다 보니 무게가 가벼운 편이었고 쌓다 보니 약간의 움직임으로 인한 바람이 있으면 큰 종이컵 탑의 경우는 쉽게 무너지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첫째는 본인이 힘들게 쌓은 종이컵 탑이 무너지자 오열을 하기 시작했고 한동안 그런 아이를 달래기 위해 상당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오히려 둘째의 경우는 본인이 쌓다가 손으로 발로 무너뜨리며 해맑게 웃는 모습을 보며 대조적인 아이들의 스티일이 나름 웃기고 재미있었습니다.
우는 아이를 달래며 다시금 방법을 함께 이야기하며 종이컵 쌓기를 시작했고 자연스럽게 바닥에 깔린 종이컵이 많아질수록 탑이 높아지는 원리를 이해하게 되는 모습입니다.
하나하나의 탑이 성공할 때마다 즐거워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니 너무 처음부터 큰 목표를 잡아 오히려 큰 목표로 인해 큰 실망을 가졌던 것은 아닐지 울음에 대해 이해해 보기도 하며 놀이를 마무리했습니다.
종이컵 쌓기를 마무리하고 종이컵에 그림 그리기 및 낙서하기를 시작하기 위해 집에 있던 사인펜이나 매직을 들고 나왔습니다.
이후에 진행할 종이컵 눈사람의 경우 컵 옆면 혹은 밑면은 맘껏 그림을 그려도 되기에 각자 작품을 만들어 보기로 하고 놀이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기 놀이도 생각보다 아이들이 너무 집중을 잘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스케치북과는 다른 그림 그리기 대상이라는 점에 매우 흥미를 가졌고 굴곡 있는 면에 그림을 그려야 하기에 더 집중을 하는 모습이었습니다.
한참을 놀다가 둘째가 뭔가 뒤돌아서 한참을 집중하는 모습을 보이길래 슬쩍 보니 펜이 하나로는 부족했는지 두 개를 집고 엄청난 작품(?)을 만들고 있는 모습이었고 뭔가 틀킨 마냥 놀라며 즐거워하는 모습입니다. ㅎㅎ
이제는 새해가 되어 6세가 되는 아이의 작품과 4세의 작품에는 현격한 차이가 있었고 첫째 아이의 경우 그림을 그린 후 누구를 그린 것인지 설명을 해 주는데 둘째 아이의 그림은 뭔갈 표현한 것 같긴 한데 설명 없이 웃기만 하는 모습입니다. ㅎㅎ
다른 엄청난 수량의 낙서 같은 그림을 그리고서야 종이컵 그림 그리기는 마무리되었습니다.
종이컵 눈사람 만들기는 종이컵을 스테이플러를 이용해 각각의 단을 정해진 개수를 맞춰서 집어주면 됩니다.
생각보다 정해진 개수가 잘 안 맞거나 다 만들어진 단과 단 사이가 잘 연결이 안 되는 점 그리고 하나의 원으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블로그나 영상으로 봤던 거에 비해 생각보다 쉽지 않아 상당한 스트레스를 유발하기도 했습니다.
만들어진 눈사람 몸통에는 아이들의 엄청난 낙서 자국이 있긴 했지만 해당 눈사람은 전면을 다 보는 것은 아니기에 낙서가 있는 면을 벽 쪽으로 붙이면 크게 문제 되지 않았습니다.
덕분에 눈사람을 만들기 전에 종이컵 쌓기부터 그림 그리기까지 아이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기에 미련은 없었습니다.ㅎㅎ
드디어 종이컵 눈사람의 아랫 몸통과 윗몸 통이 완료된 모습으로 해당 눈사람 만들기를 위해 엄청나게 나름의 스테이플러 막일이 완료되었습니다.
완성된 종이컵 눈사람을 꾸며주기 위해 코를 만들어서 붙이고 눈과 단추는 아이들이 직접 색칠하게 하여 만들었습니다. ㅎㅎ
마지막 포인트를 추가하기 위해 집에 있는 크리스마스 비니와 함께 목도리를 감아서 만들어주니 제법 잘 꾸며진 종이컵 눈사람이 완성되었습니다.
아이들 역시도 이제 녹지 않는 울라프 같은 눈사람이 만들어져 매우 기뻐하는 모습입니다. ㅎㅎ
다 만들고 나서 한참 기념 촬영도 마친 후, 첫째가 "아빠 근데 왜 눈사람에 팔이 없어요~?"라고 물었습니다.....
그런 건 블로그나 영상에 없었는데.....
당황하며 횡설수설 변명은 했지만 생각해보니 나뭇가지를 꽂을 수도 없는 노릇이고 팔이 없는 것이 약간의 흠이긴 했지만 그래도 전체적인 완성도는 매우 좋았습니다. ㅎㅎ
6천 원이라는 저렴한 가격으로 3가지 놀이도 하고 장식용 눈사람도 만들 수 있어 너무나도 가성비 좋은 놀이가 되었고 덕분에 집에서 아이들과 신나고 즐겁게 놀 수 있어 더 좋은 시간이 되어 주어 다음번에도 종종 활용해서 놀아야겠다는 생각을 하며 하루를 마무리했습니다.
[만원의 육아기적] 아이와 음식 만들기 - 김밥 만들기편 (0) | 2022.06.16 |
---|---|
[만원의 육아기적] 아이와 음식 만들기 - 아침 브런치용 샌드위치 만들기편 (0) | 2022.06.15 |
[만원의 육아기적] 아이와 느타리버섯 새싹 키트 만들기 (0) | 2022.02.10 |
[만원의 육아기적] 올해 첫눈 아이와 눈사람만들기 (0) | 2022.01.28 |
새해 신규 육아 프로젝트 - 만원의 육아기적 (0) | 2022.01.25 |
댓글 영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