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필 촬영을 목표한지 9일 차.
아직 도전을 시작한 지 초반이라 그런지 저에게 있어 주말은 그동안 평일에 닭가슴살과 야채로 억눌러온 식욕을 폭발시키는 해소의 장이 된 듯했습니다.
특히 일요일은 자전거나 운동을 하루 쉬는 날이기도 해서 뭘 먹어도 죄책감에 사로 잡히는 듯했습니다.
아침을 다밀과 함께 지친 근육을 풀어주기 위해 온천에서 사우나를 즐겼습니다.
분명 들어가기 전에 몸무게 잴 때는 91.5였는데 나와서 재보니 90.6이었습니다.
어린 시절 때가 많이 나와 때 무게가 빠진 거란 우스개 소리를 하곤 했던 생각이 불현듯 스쳐가며 웃음이 나왔습니다.
분명 목욕이 칼로리 소모가 크고 한증막에서 오래 있어서 수분이 많이 빠진 것이겠지만 그래도 몸무게가 떨어지니 기분은 좋았습니다.
점심을 거하게 먹은 탓인지 운동을 안 한 탓인지 더부룩하고 찌뿌둥한 기분에 나가고 싶어 애들을 데리고 놀이터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장마인지라 언제 비가 내려도 이상한 날씨는 아니었습니다.
황급히 집으로 들어와 아이들 우비를 꺼내 입히고 다시 놀이터로 복귀 ㅎㅎ
사실 장마철이라도 애들은 늘 뛰고 놀고 싶어 하니 무슨 방법이 없을까 고민하다 우연히 쿠팡에서 특가 판매하는 아이들 공룡 우비를 샀습니다.
역시 비 오는 날은 비를 맞으며 노는 게 무지 재미있단 걸 저 역시도 어린 시절 경험으로 알기에 좋은 선물을 한 것 같아 뿌듯했습니다.
열심히 애들과 비 맞으며 놀고 집에 돌아와 같이 목욕하고 나오니 와이프가 그간 차려놓은 밥상.
다 먹고 한 그릇 더 먹고 배부르니 제가 다이어트 중이란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역시 주말은 다이어트하긴 너무 힘든 날이지만 먹고 놀긴 참 좋은 날이란 걸 다시금 깨닫는 듯합니다.
평일의 지옥의 다이어트를 위해... 파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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