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 물었다. 왜 도전하냐고?
난 말했다.
아이들에게 도전하라고 말하기보다 보여주고 싶었고
포기하지 말고 끝까지 하라고 말하기보다 보여주고 싶었고
결과가 좋지 않아도 도전하고 노력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갚지 단 걸 말하고 싶었다고.
어린 시절 저의 꿈은 모든 어린아이들이 한 번쯤은 꾸어봤을 경찰, 소방관, 대통령이었습니다.
왜 그 꿈을 선택했나고요??
당시에 생활기록부에 장래희망을 쓰는 칸이 있었고 선생님께서 저에게 묻기에 당시 제가 알고 있는 멋지다고 여긴 직업들을 매 학년 번갈아가며 답했습니다.
어느덧 중학교 그리고 고등학교를 거치며 대통령은 일찌감치 꿈의 목록에서 지워진지 오래였고, 막내 의사 외삼촌의 영향으로 그 모습이 너무 멋있어 의사로 꿈을 전향했습니다.
하지만 저의 바람과는 다르게 수능 점수는 의대 가기엔 역부족이었고 결국 공대로 진학했습니다.
무얼 하는 과인지도 모른 채 입학해 신나게 놀았고 군대 제대 후 복학해 무슨 전공을 하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이후 저의 꿈은 남들이 알아주는 대기업에 취직해 이쁜 와이프를 만나 애기 놓고 알콩달콩한 가정을 이루는 게 새로운 꿈이 되었습니다.
열심히 공부하고 연애를 해 결혼에 성공하고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큰애와 작은 아이가 생겼습니다.
열심히 회사생활 그리고 집에서 육아하면서 변변찮아도 가족들과 알콩달콩 살만한 집도 구했습니다.
순간 내가 그간 꾸어오던 꿈을 이루었단 걸 깨달았습니다.
순간 100세 시대에 남은 시간 동안 난 무슨 꿈을 더 꾸며 살아가지란 생각이 불현듯 들었습니다.
돈 많이 벌기, 회사에서 인정받고 오래 다니기, 건강하게 살기, 행복해지기, 즐기며 인생 살기.
모두 상투적이고 크게 와닿지 않는 꿈들만 떠올랐고 정확히 뭘 하고 싶은지가 명확해지지 않았습니다.
회사는 정년은 있지만 가뜩이나 경기가 안 좋아 구조조정에 정년 채우기가 쉽지 않고 흙수저가 금수저 되긴 어려운 세상에 회사 다니며 돈을 갑자기 많이 벌긴 힘든 구조였습니다.
잘 나가는 중년 유튜버나 블로거와 같은 인플루언서가 되기엔 저의 일상은 너무 단조로웠습니다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고 나의 적성에 맞는 일이 뭘까?
점수에 맞춰 대학가던 입시 세대여서 그런지 그간 꿈꿔오던 하나의 꿈을 막상 이루니 뒤늦게 다시 유년 시절의 내가 아는 경찰과 소방관 대통령을 생각하는 느낌마저 들었습니다.
이제부터라도 내 남은 반 평생 내가 정말 잘할 수 있고 즐거운 일을 할 수 있는 꿈을 만들고 도전해봐야겠다는 생각이 절실히 들었습니다.
앞으로 수많은 도전 속에서 포기하지 않고 성장해나가기 위해 이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하려 하고 그 끝에 선 저는 많은 도전들 속에서 대통령과 같은 허무맹랑한 꿈이 아닌 현실적인 꿈을 찾아 즐겁게 살고 있길 바라며 본격적인 매일의 도전을 시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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